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가 기업가치를 200억 달러(약 29조 원)로 평가받으며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SSI는 지난해 9월 50억 달러(약 7조 2,5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불과 몇 달 만에 이 평가액이 급등했다. 이 회사는 오픈AI(OpenAI) 공동 창립자인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가 설립했으며, 현재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AI 분야의 핵심 인재들로 구성됐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츠케버를 비롯한 SSI 창립 멤버들은 오픈AI가 영리 기업 모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AI 안전성과 윤리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회사를 떠났다. SSI의 목표는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 개발이라고 강조한다.
이번 자금 조달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식(DeepSeek)의 저비용 고성능 AI 챗봇 등장으로 몸값이 재조정되고 있는 AI 업계에서 SSI가 여전히 높은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벤처캐피털(VC)이나 사모펀드가 투자에 참여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SSI와 오픈AI가 모두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관련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같은 AI 관련 기업의 주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월가 분석가 32명 중 29명이 MSFT를 ‘강력 매수’로 평가하며, 평균 목표 주가는 510.90달러로 현재 가치 대비 24.11%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