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L)이 클라우드 데이터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19일(현지시간)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알파벳은 자회사 구글(Google LLC)을 통해 보유 중이던 스노우플레이크 주식 11만 4,554주를 지난해 4분기에 모두 처분했다. 현재 주가 기준 해당 지분 가치는 약 2,117만 달러(약 307억 원)에 달한다.
이번 매각으로 알파벳은 수년간 유지해온 스노우플레이크 투자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2022년 1분기 처음으로 53만 5,604주의 지분을 취득한 이후, 작년 3분기 42만 1,050주를 매각하여 잔여 지분을 축소했다. 그리고 최근 남은 지분마저 정리하면서 투자 철수를 마무리했다.
알파벳은 스노우플레이크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매각 이유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스노우플레이크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스노우플레이크는 2020년 IPO 당시 높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후 주가는 23%가량 하락했다. 특히 재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지난해 CEO 프랭크 슬루트만(Frank Slootman)이 퇴임하면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한편, 스노우플레이크에 투자했던 또 다른 유명 투자자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도 이전에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알파벳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28% 상승하며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알파벳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36명의 애널리스트 중 26명이 매수를 추천했고, 10명은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가 215.73달러는 현재 수준 대비 16.31%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