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nu.ai, 게임 QA 자동화 AI 개발 위해 600만 달러 투자 유치

Nunu.ai가 게임 테스트를 위한 AI 에이전트 'Unembodied Minds' 개발을 위해 600만 달러(약 86억 4,000만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A16z Speedrun과 Tirta Ventures가 공동 주도했으며, Y Combinator를 비롯한 여러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번 자금 조달로 Nunu.ai의 총 투자금은 800만 달러(약 115억 2,000만 원)에 달하게 됐다.

Nunu.ai의 AI 에이전트는 게임 내 다양한 환경에서 자동으로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기술은 단순 반복적인 게임 품질 보증(QA) 작업을 대체하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동 창업자인 키릴 헉스(Kyrill Hux)는 “이미 여러 게임 스튜디오가 당사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QA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인재를 확보하고 기술을 확장해 게임 QA 자동화의 선두 주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 산업에서 QA 테스트는 필수적이지만, 복잡성이 증가함에 따라 비용과 시간이 과도하게 소모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대표적으로 《GTA 6》의 개발 예산이 20억 달러(약 2조 8,800억 원)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는 7억 달러(약 1조 80억 원)의 제작비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게임 개발사가 QA에 할당하는 예산은 전체 프로젝트 비용의 약 10%에 달하는데, 기존 자동화 기술은 업데이트 시 빈번하게 오류가 발생해 유지보수 부담이 컸다.

이에 대해 Nunu.ai는 자연어 명령을 기반으로 동작하는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실제로 자사의 AI가 《호그와트 레거시》의 튜토리얼을 완전히 수행하는 데 성공했으며, 여러 게임 스튜디오가 매월 수백 건의 자동화 테스트를 실행하고 있다. 공동 창업자 니콜라스 문트와일러(Nicolas Muntwyler)는 “QA 엔지니어들이 반복적인 테스트 작업에서 벗어나 보다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향후 Nunu.ai는 게임 QA 테스트뿐만 아니라 현실 세계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사의 기술을 실제 사족 보행 로봇에 적용해 간단한 명령 수행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Nunu.ai 측은 “게임 엔진이 점점 고도화되면서 물리적 환경을 시뮬레이션하는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며 “우리의 AI 에이전트가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새로운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