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최신 소형 AI 모델 'Gemma 3'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128K 토큰의 확장된 컨텍스트 윈도우를 갖추고 있으며, 기존 대형 언어 모델(LLM) 대비 뛰어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낮은 비용과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Gemma 3는 1B, 4B, 12B, 27B 총 네 가지 크기로 출시되었으며, 이미지 및 텍스트 분석은 물론, 짧은 영상 처리와 함수 호출 기능까지 포함해 다양한 AI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27B 파라미터 모델은 챗봇 아레나 Elo 점수 테스트에서 DeepSeek-R1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메타의 Llama-405B와 오픈AI의 o3-mini를 능가하는 성능을 기록했다.
구글은 또한 Gemma 3의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해 양자화(Quantization) 기술을 적용, 단일 GPU 및 TPU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실행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대형 모델의 부담 없이도 높은 성능을 경험할 수 있으며, AI 애플리케이션 구축이 더욱 용이해졌다.
보안 측면에서도 개선이 이루어졌다. Gemma 3에는 'ShieldGemma 2'라는 이미지 안전 검사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유해 콘텐츠를 걸러낼 수 있다. 이는 AI 모델의 윤리적 활용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이번 발표는 소형 AI 모델(SLM)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Phi-4 및 미스트랄의 Small 3와 함께 비교되며 시장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은 AI Studio, 허깅 페이스, 캐글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Gemma 3를 제공하며, API 접근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