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21% 급등… 고래 매집·기관 투자 확대로 2025년 1달러 전망

도지코인(DOGE)이 지난주 21% 급등하며 시바이누(SHIB), 페페(PEPE), 본크(BONK) 등 다른 주요 밈코인들을 상회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고래들의 대규모 매집과 기관 투자 확대에 힘입어 2025년 도지코인이 1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지난 일주일 동안 21% 상승하며 0.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시바이누는 7%, 페페는 10%, 본크는 14% 상승하는 데 그치며 도지코인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도지코인은 한때 0.39달러까지 상승하며 단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급등세는 대규모 고래 매집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블록체어(Blockchair)는 1월 3일 하루 동안 10억8000만 DOGE(약 4억1300만 달러 상당)가 고래들에 의해 매수되었다고 보고했다. 같은 날, 바이낸스에서 익명 지갑으로 3999만 DOGE(약 1억4490만 달러 상당)가 이동한 것도 확인되었다. 이 같은 대규모 이체는 매도 압력이 감소하고 장기 보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크립토랭크(CryptoRank)의 데이터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1월에 평균 8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2021년 1월에는 711%, 2014년 1월에는 269% 급등한 바 있으며, 4월 또한 강세를 보이는 달로 2021년 4월에는 546%, 2018년에는 84.9% 상승했다.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리서치 책임자 알렉스 손(Alex Thorn)은 도지코인이 2025년 최대 170% 상승해 1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도지코인이 시가총액 1000억 달러에 도달하며 세계 최대 밈코인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손은 2025년 암호화폐 전망 보고서에서 "도지코인이 드디어 1달러를 돌파하고, 이는 밈코인의 대중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입증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지코인의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약칭 DOGE)' 신설 발표와도 맞물려 있다. 트럼프는 이 부서의 책임자로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를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DOGE'라는 약칭이 시장에서 상징적으로 해석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도지코인 선물시장의 미결제약정(OI)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일간 도지코인의 OI는 50% 증가해 20억 달러에서 30억 달러로 확대되었다. 이는 투자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캐나다 투자회사 스피릿 블록체인 캐피털(Spirit Blockchain Capital)은 도지코인 보유량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도지코인을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에 투입해 수익 기반 상품을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비트코인 전략과 유사한 접근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지코인의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고래들의 대규모 매집, 기관 투자자의 관심 확대, 선물 시장의 거래 증가 등 여러 요인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갤럭시 디지털은 도지코인이 2025년까지 1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며, 시장 내 긍정적 심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과거 밈코인으로 시작했지만, 최근 몇 년간 점진적으로 실사용 사례와 금융 상품 활용을 확대하며 성숙한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투자자들은 도지코인의 기술적 진전과 제도적 수용 확대에 주목하며, 향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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