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025년 금리 인하 전망 하향 조정 이후 글로벌 시장이 위험 자산에서 자금을 빼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9만5000달러를 유지하며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글로벌 증시 하락세에도 9만5000달러 선을 지키고 있다. 이는 12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준이 2025년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축소한 발표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33 리서치의 수석 연구원 베틀 룬데는 비트코인이 최근 2주간 글로벌 증시와 함께 11% 하락했으며, 이더리움(ETH)은 15% 하락해 ETH/BTC 비율이 0.036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룬데는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글로벌 증시 하락과 강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나스닥과의 30일 상관관계가 0.50을 넘어서면서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룬데는 12월 18일 FOMC 회의가 위험 자산 하락세의 주요 촉매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2025년 금리 인하 횟수를 2회로 낮추면서 이전 4회 예상보다 덜 완화적인 입장을 보였다. 금리 인하 전망 축소는 위험 자산, 특히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회의에서 일부 연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전보다 신중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룬데는 "연준이 9월 이후 금리를 100bp 인하했지만,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00bp 상승해 시장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측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FOMC 이후 비트코인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 둔화로 인해 상승세가 둔화되었다. 11월 5일부터 시작된 상승세는 12월 중순 이후 흔들리며, 현재 11월 26일 저점인 9만1000달러에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QCP 캐피털 애널리스트들은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이 유동성 부족으로 변동성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최근 며칠간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속적인 매도 압력으로 상승폭이 제한되었다"고 전했다.
12월 19일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순유출 규모가 18억 달러에 달했다. S&P 500과 나스닥도 8거래일 중 3회 이상 1% 하락을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시장 심리가 약화되었다.
K33 리서치에 따르면, 주요 거래소의 7일 평균 일일 거래량은 34억 달러로 11월 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말 연휴의 거래량 감소는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ETF 거래 중단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활동 감소로 인해 이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룬데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 둔화가 거래량 감소에 추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9만53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지난 24시간 동안 약 3% 상승했다.
K33 리서치는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연말 하락세 속에서 주요 지지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TF 자금 유출과 연준의 정책 변화로 단기 압력이 존재하지만, 강세장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2025년 금리 인하 전망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비트코인에 상반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시장이 연준의 정책 변화를 어떻게 반영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