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 차기 미 의회 친화 의원 270명 확보, 정치자금 1억300만 달러 준비

암호화폐 산업계의 지원을 받은 미국 의원들이 제119대 의회 취임을 앞두고 있다. 업계는 2026년 중간선거를 위해 1억300만 달러의 정치자금을 준비했다.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기업 임원들과 페어셰이크(Fairshake) 등 정치행동위원회(PAC)는 2024년 선거에서 '친암호화폐' 후보 지원을 위한 미디어 구매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일부 접전 지역에서 후보들의 승리에 기여했다.

가장 주목받은 선거에서 디펜드 아메리칸 잡스 PAC가 40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 공화당의 버니 모레노(Bernie Moreno)가 현직 오하이오 상원의원 셰로드 브라운(Sherrod Brown)을 약 20만 표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선거 영향력 추적 웹사이트 팔로우 더 크립토(Follow The Crypto)에 따르면 취임 예정인 신임 상원의원 10명이 암호화폐 산업계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리플(Ripple) 공동 창업자 크리스 라슨(Chris Larsen)이 메릴랜드 상원의원 안젤라 알소브룩스(Angela Alsobrooks)에게 6600달러를 개인 기부한 것부터 페어셰이크 계열사인 프로텍트 프로그레스 PAC가 미시간 상원의원 엘리사 슬로트킨(Elissa Slotkin)을 지원하기 위해 10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 것까지 다양했다.

하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월 취임하는 63명의 신임 의원 중 페어셰이크와 계열사들은 2024년 예비선거에서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스탠드 위드 크립토(Stand With Crypto)에 따르면 차기 의회에서 약 270명의 의원이 '친암호화폐' 성향으로 하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한다. 양원 구성은 2025년 금융혁신기술법(FIT21) 등 암호화폐 규제 법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4년 선거 승리 이후 업계는 2026년 중간선거와 그 이후에도 후보 지원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어셰이크는 11월 기준 코인베이스와 리플이 주로 출자한 약 1억300만 달러를 2026년 선거에 사용할 계획이며, 2년 임기인 하원의원 435명 전원이 재선거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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