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가 양자 컴퓨터의 위협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보안 기능을 도입했다. 사용자는 선택적으로 '윈터니츠 볼트(Winternitz Vault)'를 활용해 자산을 양자 저항성 지갑에 보관할 수 있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솔라나 개발자들이 양자 컴퓨터의 공격으로부터 사용자 자금을 보호하기 위해 양자 내성 볼트를 도입했다. 이 기능은 거래마다 새로운 키를 생성하는 복잡한 해시 기반 서명 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한다.
암호학 연구원이자 제우스 네트워크(Zeus Network)의 최고 과학자인 딘 리틀은 1월 3일 깃허브(GitHub) 게시물에서 "양자 컴퓨터가 공개 키를 해독하기 어려운 구조를 통해 공격 가능성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안 기능은 네트워크 전체의 업그레이드가 아닌 선택적 옵션으로 제공된다. 사용자는 기존 솔라나 지갑 대신 윈터니츠 볼트에 자산을 저장함으로써 양자 위협에 대비할 수 있다.
윈터니츠 볼트는 먼저 새로운 윈터니츠 키 쌍을 생성한 뒤, 공개 키의 Keccak256 머클 루트(Merkle Root)를 계산한다.
이후 '스플릿(Split)' 볼트가 생성되며, 사용자들은 라포트(Lamports) 단위로 전송할 금액을 메시지에 서명해 전송한다. 거래 완료 후 남은 자금은 환불 계정으로 이동하고 볼트는 자동으로 닫힌다.
이 기능은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의 암호학적 보안을 위협할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솔라나의 양자 내성 기능 발표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양자 컴퓨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딘 리틀은 솔라나가 양자 컴퓨터의 첫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비트코인 투자자 프레드 크루거의 주장을 반박하며 이 기능을 소개했다.
한편, 이더리움(ETH)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은 2023년 10월 "강력한 양자 컴퓨터가 등장하더라도 일반인이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시점은 수십 년 후가 될 것"이라며 양자 위협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이더리움도 장기적으로 양자 내성 솔루션 도입을 계획 중이다.
솔라나의 이번 도입은 블록체인 기술이 미래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진화를 보여준다. 암호화폐 시장이 양자 컴퓨터 시대에 대비하는 가운데, 솔라나의 이와 같은 조치는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보안 옵션을 제공하며 신뢰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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