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9만1405달러에서 주요 지지선을 확보한 뒤 주말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며 9만8300달러까지 치솟았다.
5일(현지시간)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이 수요와 공급 역학관계에 힘입어 6일 연속 상승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지난 4월 반감기 이후 채굴 난이도와 해시레이트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인플레이션율은 1.11%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2.7%를 크게 하회했다.
2016년과 비교해 비트코인 인플레이션율은 12% 낮아졌으며, 거래소 보유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ETF 운용자산은 128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블랙록의 아이비트(IBIT)는 540억 달러를 초과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매수를 이어가며 현재 450개 이상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폴리마켓 이용자들은 3월까지 회사가 50만 개의 코인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세도 강화되고 있다. ETF 매수와 더불어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12월 급락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12월 -0.24에서 -0.021로 상승했다.
크립토퀀트의 분석에서는 해당 지수가 26일 만에 14일 단순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기관을 포함한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코인베이스가 미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거래소인 만큼 지수 상승은 대규모 자금의 유입을 시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과 FTX의 160억 달러 규모 분배를 앞두고 있어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FTX 자금 수령자 중 일부가 비트코인과 다른 코인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 크립토뉴스가 지난주 보도한 바와 같이 비트코인의 MVRV 비율이 여전히 낮아 저평가 상태를 나타낸다.
일봉 차트에서 비트코인은 최근 며칠간 반등했다. 6일 연속 상승하며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12월 이후 여러 차례 하방 돌파에 실패한 9만1400달러에서 강력한 지지선을 형성했다.
이러한 추세는 사상 최고치인 10만8000달러를 목표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수준을 돌파할 경우 38.2%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인 11만4000달러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헤드앤숄더 패턴이 형성될 위험이 있어 9만1400달러 아래로 하락할 수 있다.
웨일와이어의 제이콥 킹 애널리스트는 최근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해 강한 경고를 발표했다.
킹 애널리스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 감소, 엘살바도르의 암호화폐 정책 후퇴, 블랙록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 등을 지적했다.
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략을 '거대한 사기'이자 지속 불가능한 것으로 비판했다. 테더(USDT)가 20일 이상 신규 발행을 중단한 점도 최근 코인 가격 정체와 연관 지었다.
킹 애널리스트는 현 상황을 '폭풍전야'로 표현하며 주식시장 폭락과 함께 암호화폐 하락세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5일 기준 비트코인은 9만80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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