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상품 시장이 순유출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한 주 동안 암호화폐 투자상품 시장은 7500만 달러(1097억원)의 자금 순유출을 경험하며 11주간의 연속 유입세를 끊어냈다.
올해 첫 3일 동안 5억8500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이틀 동안 유출이 발생하면서 주간 순유출로 마감했다.
작년 시장은 442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며 역대 최대 연간 유입액 기록을 남겼다. 2021년에 세운 이전 최고 기록 105억 달러보다 4배 많은 수준이다.
암호화폐 투자상품 순자산총액(AuM)은 1606억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비트코인 투자상품은 380억 달러를 유치했다. 전체 투자상품의 순자산총액(AuM)의 2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에 베팅하는 '숏 비트코인 투자상품'은 작년 1억16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순자산총액은 1억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더리움 투자상품은 순자산총액의 26%에 달하는 48억 달러의 연간 유입액을 기록했다. 2021년 총 유입액보다 2.4배, 2023년 유입액 60배에 많은 수준이다.
솔라나는 순자산총액의 4%에 해당하는 6900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을 제외한 알트코인은 종합 순자산총액의 18% 수준인 8억1300만 달러의 연간 유입액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작년 현물 ETF를 출시한 미국 시장에 연간 유입액의 100%에 해당하는 444억7400만 달러가 집중됐다. 스위스에서도 6억3000만 달러의 유입이 있었다. 다만 캐나다와 스웨덴에서 각각 7억700만 달러와 6억8200만 달러의 대규모 유출이 발생했다. 투자자들이 미국 상품으로 전환이나 수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