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Coinbase)가 자체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인 베이스(Base)에서 토큰화된 주식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스 개발자인 제시 폴락(Jesse Pollak)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러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폴락은 게시글에서 토큰화된 코인베이스 주식(COIN)이 현재 미국 외 사용자들에게는 '백드(Backed)'와 같은 실물 자산 토큰화 플랫폼을 통해 이미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이스에서 COIN 주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전 세계의 모든 자산이 베이스 위에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폴락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현재 탐색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내 규제 환경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규제 명확성이 확보되어야 본격적인 계획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폴락은 "모두를 위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온체인(on-chain)을 도입하려면 규제 개선과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큰화된 실물 자산(RWA)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30조 달러 규모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 폴리곤(Polygon)의 글로벌 기관 자본 책임자인 콜린 버틀러(Colin Butler)는 이러한 시장 잠재력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2023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암호화폐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11월 11일에는 주가가 20% 이상 상승하며 2021년 이후 처음으로 300달러를 돌파했다.
모닝스타의 주식 연구원 마이클 밀러(Michale Miller)는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규제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며 "코인베이스의 스테이킹 비즈니스가 규제 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분석가들은 토큰화된 증권과 같은 자산의 도입을 위해서는 미국 내 규제 명확성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00건 이상의 암호화폐 관련 법적 조치를 시행하며 업계의 규제 부담을 가중시켰다.
씨티(Citi)는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미국은 강제 집행 중심의 규제를 벗어나 의회에서 보다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려는 시도를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보고서는 "미국의 법률 제정이 다른 주요 국가들보다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베이스는 규제 명확성 확보를 기다리며, 향후 미국 사용자들에게도 토큰화된 주식 제공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움직임이 암호화폐와 기존 금융 시스템을 통합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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