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 20억 달러 우선주 발행 검토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20억 달러 규모의 영구 우선주 발행을 통해 추가 비트코인 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발행 계획이 기존의 '21/21' 전략을 강화하려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영구 우선주 발행은 클래스 A 보통주 전환, 현금 배당, 주식 상환 또는 이들의 조합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통해 재무 구조를 강화하고 추가적인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발행 계획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미 시행 중인 21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및 채권 발행 전략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회사는 전환사채 및 부채를 활용한 자금 조달을 통해 적극적인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우선주 발행이 해당 전략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번 발행 계획이 시장 상황 및 기타 조건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발행 진행 여부와 최종 결정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재량에 달려 있으며, 계획이 철회될 가능성도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번 우선주가 클래스 A 보통주보다 '상위' 자산으로 간주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는 파산이나 청산 시 우선주 보유자가 보통주 보유자보다 우선적으로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4년 한 해 동안 25만725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면서 사상 최대 구매 기록을 세웠다. 현재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44만6400개로, 가치는 439억 달러(약 58조 원)에 달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평균 매입가는 6만2500달러로, 현재 가치 대비 57.2%의 평가 이익을 기록 중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주도한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은 이번 발행 계획이 장기적인 자산 확대 및 시장 점유율 강화를 위한 핵심 단계라고 강조했다. 세일러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입 전략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3일 기준 회사 주가는 13.2% 상승한 339.6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438% 급등한 수치다.

다만 우선주 발행 계획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소폭 하락해 0.19% 감소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발행 계획이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반영하는 동시에, 시장 조건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의 핵심 축으로 삼으며 세계적인 비트코인 보유량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격적인 투자 전략이 다른 기관 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