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슈퍼 브랜드, 현실로 다가오다

암호화폐 플랫폼이 금융 시장의 슈퍼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혁신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는 전략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플랫폼과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금융 시장의 슈퍼 브랜드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헨드릭 기스(Hendrik Ghys) 탈렉스(Thalex) 공동 창립자 겸 CEO는 "암호화폐 업계의 채택 둔화는 일시적일 뿐이며, 고객 습관, 전환 비용, 검색 비용을 충족하는 플랫폼이 결국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플랫폼들은 글로벌 접근성과 혁신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해왔으며, 기존 금융기관과 달리 국경 제한 없이 사용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전통 금융기관의 슈퍼 브랜드들은 수십 년에 걸쳐 형성되었으나, 암호화폐 플랫폼은 디지털 시대의 특성상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는 사용자의 거래 습관과 높은 전환 비용을 활용하여 고객을 묶어두는 전략을 통해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있다.

초기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새로운 코인 상장을 빠르게 제공하며 고객 유입을 유도했으며, 이후 마진 거래와 영구 선물(perpetual) 도입을 통해 거래 규모와 사용자 기반을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KYC(고객 신원 인증) 도입과 규제 준수로 인해 전환 비용이 증가하면서 고객 충성도가 강화되었다.

암호화폐 시장은 기존 금융 시장과 마찬가지로 '검색 비용'과 '전환 비용'이라는 진입 장벽을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플랫폼들은 규제 제한으로 인해 마케팅 전략이 제한되지만, 이러한 제약이 오히려 기존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러나 대형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기술 혁신이 둔화되고 조직 구조가 복잡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비트멕스(BitMEX)는 시스템 장애와 사용자 불만으로 인해 시장 점유율을 잃었고, 이 과정에서 더리빗(Deribit)은 새로운 기능과 신뢰성 높은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았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슈퍼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고객 습관을 형성하고, 전환 및 검색 비용을 낮추며, 혁신과 규제 대응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기스는 "신규 거래소가 기존 시장 리더들을 대체하려면, 새로운 기능과 사용 사례를 제시하고 전환 장벽을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형 플랫폼들은 '너무 커서 망하지 않는다(Too Big to Fail)'는 태도 대신, 규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혁신을 유지해야 장기적인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혁신과 규제 대응을 통해 슈퍼 브랜드 형성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플랫폼 간의 경쟁과 기술 발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용자의 신뢰와 습관을 구축하는 거래소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들은 혁신과 규제 준수의 균형을 맞추며 고객 경험을 강화해야 암호화폐 생태계의 핵심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