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찾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의 마지막 분기에 나타나는 강세장이 약화하며 미국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다.
2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미국 소매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를 보여주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Coinbase Premium Index)가 2023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인 -0.237을 기록했다.
이 지표는 2024년 10월 25일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0.200까지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0.15 이상으로 반등했다.
최근 지수 하락은 비트코인 가격이 9만2000달러 아래로 떨어져 9만1300달러대를 기록하면서 발생했다. 크립토퀀트 공식 분석가 부라크에스메시(Burakkesmeci)는 연말 낮은 유동성과 미국 내 매도 압력 증가가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자금 유출은 미국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도세를 입증한다. 연말 마지막 3거래일 중 이틀 동안 약 7억 달러가 유출됐고, 자금 유입이 있었던 날에도 고작 530만 달러의 자금만 유입됐다.
크리스마스 직전 4일 동안에도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13억7000만 달러 이상이 빠져나갔다. 부라크에스메시는 "기관 수요 부족과 미국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 심리를 보여준다"며 "거시경제 여건 변화나 기관 또는 소매 투자자들의 관심이 되살아나지 않는 한 단기적 가격 회복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 하락은 가격 상승 여력을 의미해 비트코인 가치가 머지않아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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