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의 차남 에릭 트럼프와 비트코인 최대 보유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동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가 대통령 당선인의 개인 리조트 '마라라고'에서 회동했다.
에릭 트럼프는 2일(현지시간) X(트위터)에 '두 친구, 하나의 열정 비트코인(Two friends, One passion Bitcoin)'이라는 글을 올리며, 두 사람이 비트코인에 대한 공통의 관심을 공유했음을 시사했다.
세일러 의장은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마라라고 메뉴에 비트코인이 올라왔다(Bitcoin is on the menu at Mar-a-Lago)'고 화답했다.
앞서, 에릭 트럼프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현대 은행 시스템의 제약을 극복하고 모든 기능을 더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도구"로 평가했다.
자신의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가 "모든 국가가 어떤 형태로든 암호화폐를 수용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새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을 지지할 것을 시사했다.
에릭 트럼프는 "미국이 합리적이고 투명한 규제로 진정한 암호화폐 강국이 되길 바란다"면서 "SEC 위원장 지명자 폴 앳킨스가 우호적인 암호화폐 규제를 마련하고 시장을 활성화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동 창업자로, 2020년부터 기업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주도해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4만6400 BTC(426억 달러)의 비트코인 자산을 보유한 단일 기관 기준 비트코인 최대 보유사다.
기업 주식은 비트코인 간접 투자 방안으로 간주되며 지난 1년간 375% 급반등했다. 현재 전일 대비 3.59% 오른 300.01달러에 거래 중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환사채 및 주식발행을 통한 비트코인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8주 연속 대규모 비트코인 추매를 진행했다.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해 커뮤니티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암호화폐 산업의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비트코인 인베스트 그룹 창업자인 에릭 와이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트코인의 미래가 얼마나 밝은지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비트코인테라피스트(₿itcoin Therapist)는 "두 사람의 논의는 아직 비트코인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까지 2주 남았다"면서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암호화폐 산업을 지지하는 광폭 행보를 보일 것을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