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채굴기업 테라울프(TeraWulf)가 비트코인 채굴 비용 상승에 대응해 인공지능 매출 확대를 위해 70메가와트 이상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임대한다고 발표했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테라울프는 AI 및 클라우드 제공업체 코어42(Core42)에 뉴욕 주 레이크 매리너 시설의 70메가와트 인프라를 임대하기로 했다. 이날 광범위한 시장 하락 속에서 테라울프의 주가는 12% 하락했다.
테라울프는 이번 데이터센터 임대가 수익성 있는 비트코인 채굴 운영을 보완하며 AI 기반 컴퓨팅으로 전략적 확장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해당 인프라는 2025년 1분기부터 3분기 사이에 단계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폴 프레이거(Paul Prager) 테라울프 최고경영자는 확장 가능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인프라에 대한 급증하는 수요가 엄청난 기회를 제시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AI와 비트코인 채굴 양쪽에 모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셰어스(CoinShares)는 이달 초 2024년 3분기 동안 비트코인 1개 채굴에 드는 가중평균 현금 비용이 13% 증가한 5만5950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생산 비용 증가로 공개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의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 점유율이 감소했다.
코인셰어스는 여러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해시레이트 성장을 축소하고 AI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암호화폐 채굴 기업들은 운영 확장 대신 전환사채를 발행해 더 많은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데 자본을 사용했다.
테라울프는 3분기에 주당 마이너스 6센트의 수익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마이너스 3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이번 분기 비트코인 가격이 48% 상승하며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이 테라울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7월 테라울프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운영 해시레이트를 늘리기 위한 합병은 고려하고 있으나, 제국 건설을 위한 합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파이낸스 데이터에 따르면 테라울프 주식은 23일 12.1% 하락한 5.81달러로 마감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2% 반등했다. 올해 들어 152.6% 상승하며 업계 최고 실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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