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차기 위원장인 팀 스콧(Tim Scott) 공화당 상원의원이 캐롤린 크렌쇼(Caroline Crenshaw) 증권거래위원회(SEC) 커미셔너의 재지명 투표가 두 번째로 무산됐다는 소식에 "주님께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7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스콧 의원은 블록체인협회 정책 서밋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선택하고 가장 중요하게는 유권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18일 오전 9시 30분(ET)으로 예정됐던 투표 무산을 확인하며 "디스코보다 더 죽었다"고 전했다.
스콧 의원은 "규제 이전에 혁신이 와야 하는데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과 크렌쇼는 정반대였다"고 비판했다.
셰로드 브라운(Sherrod Brown) 민주당 상원의원이 이끄는 상원 은행위원회는 지난주 크렌쇼를 SEC 커미셔너로, 고든 이토(Gordon Ito)를 금융안정감시위원회(FSOC) 위원으로 지명하는 투표를 계획했다. 하지만 공화당이 투표를 위한 회의 개최에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상원 은행위원회 보좌관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위원회에서 지명안을 진전시킬 지지는 있었지만, 공화당이 지난주 회의를 막아 시간이 부족해졌다"며 "제한된 시간으로 인해 이번 의회에서 이들 지명자를 인준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업계는 크렌쇼가 올해 초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 그의 해임을 요구해왔다. 크렌쇼는 성명을 통해 사기, 시장 조작, 투자자 보호에 대한 오해 가능성을 경고했다.
크렌쇼의 재지명이 무산되면서 SEC는 가까운 미래에 한 정당이 이끌게 될 수 있다. 크렌쇼는 SEC 위원회의 유일한 민주당 위원이었다. 지난달 블룸버그로는 제이미 리자라가(Jaime Lizárraga) 민주당 위원이 유방암 투병 중인 아내와 가족을 위해 1월에 사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겐슬러 위원장도 트럼프 당선인 취임일에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크 우예다(Mark Uyeda), 헤스터 퍼스(Hester Peirce), 최근 지명된 폴 앳킨스(Paul Atkins) 위원장 등 3명의 공화당 위원이 SEC를 이끌게 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달 초 앳킨스를 SEC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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