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행(Bank of England)의 건전성감독기구(PRA)가 금융사들에게 2025년 3월까지 현재와 미래의 암호화폐 익스포저를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더 스트리트에 따르면, 영국의 건전성감독기구는 암호화폐가 금융 안정성에 미치는 위험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금융사들의 암호화폐 익스포저 정보 제출을 요청했다. 이는 암호화폐 관련 문제점 파악, 디지털자산 정책 평가, 2025년 금융사들의 암호화폐 활용 현황 파악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영국은 이달 말 전면 시행되는 유럽연합의 암호화폐시장법(MiCA)이 적용되는 관할권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9월 암호화폐를 개인 재산으로 분류하고 디지털자산에 대한 규제 명확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법안을 도입했다. 이는 인구의 12%가 암호화폐를 보유한 영국에서 환영받는 조치로 평가된다.
체인애널리시스의 최신 글로벌 암호화폐 도입 지수에 따르면, 영국은 암호화폐 도입률에서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인도,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우크라이나, 미국, 러시아, 필리핀, 터키, 브라질, 파키스탄에 이은 순위다.
영국은 규제 명확성 확보를 위한 새로운 암호화폐 로드맵을 도입했음에도 암호화폐 산업이 여전히 법적 회색지대에서 운영되고 있다. 동시에 엄격한 암호화폐 광고 지침을 시행하고 있다. 2021년 영국의 광고 규제 당국은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광고를 금지했다. 이들 거래소는 현재 새로운 규정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다시 광고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영국의 암호화폐 산업 규제 기관 중 하나인 금융행위감독청(FCA)은 1700건 이상의 경고를 발행하고, 디지털자산 홍보 규정을 위반한 900개 이상의 암호화폐 사이트와 50개 이상의 모바일 암호화폐 앱을 폐쇄하는 등 단속을 강화했다.
금융행위감독청에 따르면 영국의 평균 암호화폐 투자금액은 1842파운드(약 2325달러)다. 또한 영국 거주자의 10%가 암호화폐 투자 전 어떤 조사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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