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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비트코인 도입 제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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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래 기자

2024.12.16 (월)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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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비트코인을 재무제표에 포함하자는 주주 제안을 거부했다. 해당 제안은 워싱턴 D.C. 기반의 싱크탱크인 공공정책연구소(National Center for Public Policy Research)가 주도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제안에 반대 투표를 권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비트코인 도입 제안을 거부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만약 이 제안이 통과되었더라면 미국 기업들의 비트코인 채택에 중요한 선례를 남겼을 것이다. 특히 고액의 비트코인 매입은 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새로운 비트코인 백만장자를 탄생시킬 가능성도 있었다.

공공정책연구소는 이제 다음 목표로 아마존(Amazon)을 지목했다. 아마존 주주들은 2024년 4월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을 재무제표에 포함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하고, 친암호화폐 정책을 예고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할 예정인 상황에서, 더 많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채택해야 한다는 주주들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비트코인을 재무제표에 보유하고 있는 주요 기업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와 코인베이스(Coinbase) 같은 암호화폐 관련 회사들이다. 테슬라(Tesla)처럼 일부 예외적인 사례도 있지만, 대다수의 비트코인 채택은 암호화폐 산업과 직접 연관이 있는 기업들로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비트코인에 100만 달러씩 투자하며 이를 기업 가치 증대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연간 100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매입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가치를 수조 달러 이상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제로 이런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한다면, 이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자 비트코인 ETF(iShares Bitcoin Trust)도 넘어서는 사례가 될 것이다.

비트코인 보유의 필요성은 점점 더 강력한 논거를 얻고 있다. 개인 투자자와 월가의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워싱턴 D.C.와 곧 출범할 백악관의 정책 입안자들 역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만약 실리콘밸리의 주요 기술 기업 중 하나가 비트코인을 채택한다면, 이는 기업 전반에 비트코인 매입의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아마존이 주주총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주주 행동주의가 더 많은 기업의 채택을 이끌어내고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가속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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