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들의 총 보유량이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추정 보유량을 넘어선 110만 비트코인을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10일(현지시간) etf닷컴에 따르면, 세계 최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인 블랙록의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가 52만 8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ETF 전체 보유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ETF들의 급격한 비트코인 축적은 월가가 암호화폐를 주류 투자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글로벌 자산운용 책임자 스티브 커즈(Steve Kurz)가 설명했다. 전통 금융기관들이 규제된 상품을 통해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커즈는 12월 9일 웨비나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ETF는 매우 좋은 선택이다. 효율적이고 포트폴리오에 들어가며 담보로도 제공할 수 있어 많은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 동안 비트코인 ETF들은 28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26억 달러 이상을 끌어들이며 유입을 주도했고,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idelity Wise Origin Bitcoin Fund)가 4억 12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들의 총 보유량은 110만 4000개로 바이낸스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주요 보유자들을 크게 앞섰다. 커즈는 웨비나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2년 전 25%에서 현재 미국 헤지펀드의 50% 이상이 암호화폐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2월 4일 사상 최고치인 10만 3900달러에서 5.7% 하락했음에도 일일 자금 유입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2월 9일 비트코인 ETF들은 4억 79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파사이드는 전했다.
올해 들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들은 1월 출시 이후 338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투자자 관심을 입증했다. 커즈는 이러한 빠른 자산 축적이 전통적인 투자 수단을 통한 비트코인 익스포저에 대한 편안함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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