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국가 전략 준비금에 비트코인을 포함하는 방안을 공식 검토한다. 새로운 인물당의 안톤 트카체프(Anton Tkachev) 국가두마 의원이 안톤 실루아노프(Anton Siluanov) 재무장관에게 관련 제안서를 제출했다.
10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트카체프 의원은 실루아노프 장관에게 보낸 제안서에서 "전통적 통화 준비금과 같은 방식으로 러시아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조성 타당성을 평가해달라"며 "이 제안이 승인되면 러시아 정부에 제출해 추가 이행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제안서는 변동성, 제재,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는 전통적 통화에 대한 의존도가 가져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트카체프는 이런 취약점이 러시아의 금융 안정성을 위협한다며, 현대 지정학적 과제 해결을 위해 특정 국가에 종속되지 않은 대체 준비자산을 포함한 혁신적 금융 수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한 글로벌 무역에서 암호화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카체프는 암호화폐이 제재에 직면하거나 전통적 결제 시스템 접근이 제한된 국가들의 핵심 도구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국경간 암호화폐 결제 시범사업도 언급했다.
트카체프는 2024년 12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까지 상승한 점을 들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잠재력과 국가 준비금의 중요한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12월 4일 모스크바 투자포럼에서 비트코인을 지지한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푸틴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막을 수 없는 기술"이라고 표현하며 글로벌 준비자산으로서의 잠재력을 인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달러 패권을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국가들이 3천억 달러의 러시아 준비금을 동결한 것이 각국이 비트코인 같은 대안을 모색하게 된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 통화의 복원력을 강조하며 푸틴 대통령은 누구도 비트코인이나 다른 전자 결제 시스템을 금지할 수 없다며, 각국이 비용 절감과 신뢰성 향상을 추구함에 따라 이들의 발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정부가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고려하는 글로벌 트렌드와 일치한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 준비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여러 주에서 관련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켄 심 밴쿠버 시장도 암호화폐 친화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시 투자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포함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야권 인사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María Corina Machado)와 폴란드 대선 후보 슬라보미르 멘첸(Sławomir Mentzen) 등 다른 국제 지도자들도 각국의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을 지지하고 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