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다크 거래소 WEX 전 대표 3번째 체포 폴란드서 미국행 임박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체포된 러시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WEX 전 대표가 미 법무부의 신청으로 자금세탁과 사기 혐의로 미국 송환을 앞두고 있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현지법에 따라 드미트리 V.(Dmitry V.)로만 신원이 공개된 WEX 전 대표가 체포됐다. WEX는 러시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비티시이(BTC-e)의 후속 거래소로 2018년 파산했다.

폴란드 경찰 대변인은 로이터(Reuters)에 드미트리의 송환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그가 구금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으로 송환될 경우 드미트리는 최대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러시아 국적의 드미트리는 2021년 8월에도 폴란드에서 체포된 바 있으나 법원 결정으로 40일 만에 석방됐다.

폴란드 언론 제치포스폴리타(Rzeczpospolita)는 드미트리가 2022년 여름 카자흐스탄의 송환 요청으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공항에서 인터폴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2019년에는 이탈리아 당국에 체포됐지만 송환 요청서의 오류가 발견돼 곧바로 석방됐다.

제치포스폴리타는 WEX에서 4억5000만 달러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WEX는 신원 확인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다크' 거래소로, 초기 가상화폐 거래소인 마운트곡스(Mt. Gox)를 포함한 수많은 대형 해킹 사건과 연관된 자금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운영 기간 동안 WEX는 미국인을 포함한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로부터 90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다.

지난 5월 WEX의 전신인 비티시이의 전 대표 알렉산더 비닉(Alexander Vinnik)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자금세탁 공모 혐의를 인정했다.

'미스터 비트코인'으로 알려진 비닉은 2017년 7월 그리스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체포됐고 2022년 미국으로 송환됐다.

그는 미국 송환 전 프랑스 교도소에서 2년을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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