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가 내년 1분기 국가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조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6일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플로리다 블록체인 비즈니스 협회(FBBA) 회장 사무엘 암즈(Samuel Armes)는 "2025년 1분기 의회 회기에 플로리다가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조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암즈 회장은 플로리다 연금 펀드를 통해 보유한 기존 암호화폐 자산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플로리다 연금 펀드는 1857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4대 연금 펀드이다. 그는 "플로리다는 이미 연금 펀드를 통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관련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관련 투자에 1%(18억5700만 달러)를 할당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2024-25 회계연도 예산 흑자 1165억 달러의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플로리다 주는 매우 효율적으로 운영되며 자주 예산 흑자를 이룬다"면서 "1% 비중만 투자해도 금액이 11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주 최고재무책임자(CFO) 지미 패트로니스도 "플로리다는 암호화폐 관련 자산에 8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투자액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0월 3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사라지거나 축소되지 않고 계속 확장될 것"이라면서 "이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준비하지 않는다면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정치적 리더십의 암호화폐 친화적인 성향 역시 비트코인 준비금 조성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니 페레즈 주 하원의장과 벤 알브리튼 주 상원의장은 비트코인 지지자이며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반대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론 디샌티스 주지사 역시 비트코인 친화적인 인물로, 암호화폐 혁신 지원 법안을 지지해왔다. 작년 5월 일론 머스크와의 트위트 스페이스 방송에서 그는 "누구나 비트코인을 사용할 충분한 권리가 있다"면서 금융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BDC 도입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반대하며 "정부가 개인 재정을 과도하게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플로리다 준비금 계획에 대해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X(트위터)를 통해 "주(州)는 위대한 아이디어의 산실"이라면서 "정상을 향한 경주에서 이러한 우호적인 경쟁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상원의원은 현재 미국 정부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을 추진 중이다.
친암호화폐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과 우호적인 정부 및 의회 구성에 미국 정부가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조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2024 행사에 연사로 등장해, 기존에 보유한 21만2847 BTC(200억 달러)를 매각하지 않는 방식으로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를 약속했다.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분은 대부분 범죄 압수를 통해 획득된 것으로, 2022년 실크로드 해커에게서 압수한 5만676BTC, 2016년 비트파이넥스 해킹과 관련된 9만4636BTC 등이 포함된다.
대통령 당선자는 자국 비트코인 채굴 업계를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 6월 라이엇 플랫폼, 마라톤 디지털, 테라울프, 클린스파크 등 주요 암호화폐 채굴 기업 임원들과 만나 산업 진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개인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남은 모든 비트코인이 미국에서 만들어지길 원한다"면서 "이는 미국이 에너지 강국이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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