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 싱크탱크 국가공공정책연구소(NCPPR)를 중심으로 한 아마존(Amazon) 주주들이 880억 달러 규모의 현금 자산 중 일부를 비트코인(Bitcoin)에 투자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아마존 주주들은 이사회에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주주들은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 위험으로부터 주주 가치를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공공정책연구소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실제 인플레이션율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실질 인플레이션율이 10%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주들은 비트코인이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등 전통 금융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40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40만2000개를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와 테슬라(Tesla) 등을 사례로 들며 기업의 비트코인 도입 추세를 언급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비트코인을 도입할 경우 애플(Apple) 등 다른 대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낸스의 창펑자오(Changpeng Zhao) 대표도 비트코인 결제가 아마존의 다음 행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도 유사한 주주 요구에 직면했다. 국가공공정책연구소는 지난달 12월 10일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연례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 투자 검토안을 제출했다.
이 제안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서 회사 총자산의 1% 이상을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는 이미 암호화폐를 재무 전략에서 검토했으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이달 초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동창업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도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에 대규모 비트코인 도입을 촉구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