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주요 알트코인이 상대적 안정성을 보이며, 비트코인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인 10만3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24시간 만에 5% 이상 하락하며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은 약 1%의 소폭 하락에 그치며 상대적 안정성을 보였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유럽 리서치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쉬는 "지난달부터 알트코인의 85%가 비트코인 수익률을 초과했다"며, 투자자들이 다양한 서사를 기반으로 알트코인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고쉬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간의 성과 상관관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알트코인이 비트코인과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초과 수익(알파)을 낼 가능성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알트코인 간 성과 편차가 2024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시장을 이끄는 투자 서사가 다각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최근 글로벌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으로의 자금 유입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드라고쉬는 "지난 5일 동안 글로벌 암호화폐 ETP로 39억8000만 달러가 유입되었고, 이더리움 ETP는 일일 유입량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10만3000달러 돌파 이후 미국 거래 시간 동안 9만2000달러까지 급락했다가 9만8000달러 수준에서 안정됐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조정으로 비트코인에서만 약 4억8700만 달러, 암호화폐 전체에서 약 8억930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BRN 애널리스트 발렌틴 푸르니에는 "금주 발표될 미국 고용 보고서가 추가적인 시장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12월 18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비트피넥스(Bitfinex) 파생상품 책임자 재그 쿠너는 "고용 데이터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강한 경제 지표는 달러 강세와 위험 자산의 추가 압박을 가져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CME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현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72.1%로 평가되고 있다. 푸르니에는 금리 인하가 암호화폐 시장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하며, "금리 인하는 차입 비용을 줄이고 유동성을 증가시키며, 달러 약세를 통해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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