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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부근에서 얕은 등락 움직임을 거듭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1년 안에 비트코인이 두 배 가량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 자산 연구 부문의 제프 켄드릭 글로벌 수석은 지난주 노트에서 "기록적인 비트코인 반등은 주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에서 기인한 것"이라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현물 ETF로 몰리고 있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들이 현물 ETF를 통해 선거일 이후 24만5000 BTC, 현재까지 총 68만3000 BTC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의 규제 변화로 인해 기존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 노출을 더 쉽게 늘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내년 미국 퇴직연금펀드나 글로벌 국부펀드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향후 3년간 주식과 부채를 활용해 420억 달러의 비트코인 매수 계획을 발표한 최대 비트코인 보유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관련해 "기업은 현재 예정보다 훨씬 빠르게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보유량은 40만2100개, 405억 달러 상당으로, 선거일 이후 15만 BTC, 150억 달러 이상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켄드릭 수석은 "2025년에는 기관 자금 유입이 2024년 수준 이상으로 지속될 것이며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규제 변화가 더 강한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2025년 말 비트코인 목표가를 약 20만 달러 수준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대통령 당선인의 암호화폐 공약 중 하나인 '미국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 계획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가우탐 추가니도 지난주 메모에서 "10만 달러가 최종 이정표가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비트코인은 2025년 말 주기 정점 20만 달러를 기록할 것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2.0에 따른 광범위한 규제 변화와 함께,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암호화폐 옹호자 폴 앳킨스를 선택한 것이 더 광범위한 암호화폐 산업에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리 겐슬러 SEC 현 위원장은 지난달 사임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는 폴 앳킨스 SEC 차기 위원장 후보에 이어 백악관 '인공지능 및 암호화폐 차르'로 친암호화폐 성향의 벤처 캐피털리스트 데이비드 색스를 지명하기도 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가 주류가 되고 자본시장이 융합·변화하며 전 세계에 걸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향후 10년 동안 금을 대체하는 최고의 '가치 저장' 자산으로 부상하여 기관 다중자산 배분의 영구적인 요소이자 기업 재무관리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벤치마크의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마크 팔머는 "SEC와 다른 기관들이 암호화폐 부문에 적대적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큰 변화"라며 "2026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2만50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펀드스트랫의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 션 패럴은 지난주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몇 주 동안 비트코인은 최대 12만 달러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내년으로 넘어가면 주기가 계속될 수 있는 구조적 순풍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6일 새벽 10만3600달러에 정점을 찍은 후 9만3000달러 부근까지 하락했다가 7일 새벽 다시 10만2000달러까지 반등했다. 현재는 10만 달러 부근에서 얕은 등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단기으로는 심리적으로 중요한 가격대를 돌파한 만큼 그간 관망하던 새로운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지만, 선거 이후에만 40% 이상 오른 만큼 기존 투자자의 수익실현이 발생하고 상승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49% 내린 9만96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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