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겐슬러(Gary Gensler)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이 퇴임을 앞두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규정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두 암호화폐의 특수성을 인정했다.
14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은 야후파이낸스(Yahoo Finance)와의 인터뷰에서 "SEC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증권이라고 한 적이 없다"며 "SEC의 특성상 두 자산이 증권이 아니라고 명시적으로 말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겐슬러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자신의 퇴임을 1주일 남겨둔 시점에 나왔다. SEC는 2024년 3월 이더리움재단(Ethereum Foundation) 관련 기업들에 소환장을 발부했으며, 컨센시스(Consensys)는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SEC 전 집행부장이 2023년 '이더리움 2.0 조사 명령'을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패트릭 맥헨리(Patrick McHenry) 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은 2023년 4월 청문회에서 이더리움의 증권 여부를 묻자 겐슬러가 명확한 답변을 회피하자 "제발 좀, 여기에는 명확성이 부족하다는 점은 인정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겐슬러는 "암호화폐 시장의 70~80%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관련"이라며 "1만~1만5000개의 다른 토큰들은 투자자들이 프로젝트에 베팅하는 본질적 속성 때문에 존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CNBC에서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큰 자산이지만 전 세계 70억 명이 금을 1만 년 동안 거래해왔듯이 비트코인도 거래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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