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한국 정부가 북한발 암호화폐 해킹으로 국제 금융시스템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공동 성명을 통해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한국 3개국이 북한의 암호화폐 해킹 그룹이 국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공동 경보를 발령했다. 라자루스(Lazarus Group) 등 북한 소속 해커 그룹은 로닌네트워크(Ronin network)에서 6억 달러, 와지르엑스(WazirX)에서 2억3000만 달러를 탈취하는 등 웹3.0 분야에서 대규모 사이버 절도를 자행했다.
3개국은 공동 성명을 통해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불법 수익을 얻지 못하도록 민간 기업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절도를 막고 탈취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동 성명은 한국 정부가 암호화폐 절도와 사이버 범죄를 통해 북한 핵무기 개발 자금을 조달한 혐의로 북한인 15명을 제재한 지 3주 만에 나왔다.
북한 해커들은 지난해 디엠엠비트코인(DMM Bitcoin)에서 3억500만 달러, 업비트(Upbit)에서 5000만 달러, 래디언트캐피털(Radiant Capital)에서 5000만 달러, 레인매니지먼트(Rain Management)에서 1600만 달러를 탈취했다.
체인애널리시스(Chainalysis) 데이터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2024년 47건의 해킹을 통해 총 13억4000만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을 탈취했다. 이는 2023년 6억6000만 달러 대비 102% 증가한 수치다.
체인애널리시스는 "2024년에는 5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사이, 1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해킹이 2023년보다 훨씬 더 자주 발생했다"며 "북한의 대규모 공격 능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2022년 북한의 해킹은 대부분 5000만 달러 미만의 수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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