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2월 21일 10만 달러 돌파에 실패한 후 2월 23일 9만 5,5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만약 가격이 장기적으로 10만 달러를 넘지 못하면 9만 달러 지지선 테스트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8만 5,0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경고하는 한편, 일부는 향후 몇 주 내 최고점을 갱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의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점점 알트코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CEO 기영주는 "알트 시즌이 시작됐다"며, 이번 시장 흐름에서는 비트코인에서 직접 이동하는 자본보다 스테이블코인 보유자들이 알트코인을 선택하는 사례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거래량이 알트코인 강세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현재 알트코인 거래량이 비트코인의 2.7배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은 최근 바이비트(Bybit) 거래소 해킹 사건으로 14억 달러(약 2조 160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고래 투자자들은 해킹 사건 이후 1,400만 달러(약 201억 원) 상당의 ETH를 추가 매수하며 상승 흐름을 견인하고 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666달러의 50일 이동평균선 저항을 돌파하기 위해 매수세가 몰리고 있으며, 향후 745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반면, 모네로(XMR)는 245달러 저항선을 넘지 못하고 조정을 받고 있지만, 20일 이동평균선(228달러)을 지지한다면 다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
비트텐서(TAO)는 5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려는 시도를 반복하고 있다. 만약 이 저항을 넘어선다면 6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20일 이동평균선(404달러)이 지지되지 못한다면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단기 방향성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점진적으로 알트코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최근 해킹 사건과 거시경제 변수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중한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