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DeFi는 지난 몇 년간 지속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부 자본 순환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현재의 보상 모델은 주로 인플레이션 기반의 리워드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금이 단기적으로 유입되지만 장기적인 수익 창출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더리움의 스테이킹(Staking) 시장은 2024년 말 총 7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지만, 전체 ETH 공급량 중 스테이킹에 참여하는 비율은 약 28%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2025년을 기점으로 이 비율이 40~5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온체인 유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기관 투자자 중 절반 이상이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LST, Liquid Staked Tokens)을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자산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단순한 블록 보상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을 보장하기 어렵다. 현재 DeFi에서는 자본이 여러 프로토콜에 걸쳐 락업되어 있으며, 이는 유동성 문제를 초래한다. 예를 들어, 특정 DeFi 풀에 예치된 ETH는 다른 기회가 나타날 때까지 묶여 있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을 찾아 에어드롭이나 인플레이션 기반 보상에 의존하게 된다.
ETH 리스테이킹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떠오른 이더파이(Ether.fi)는 EigenLayer 같은 서비스와 연계해 유동성 리스테이킹(LRT, Liquid Restaking Tokens)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기존 LST를 재활용하여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ETH 보유자가 네트워크 보안에 기여하는 동시에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보상은 충성도 포인트나 토큰 형태로 지급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DeFi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유연한 금융 상품과 다변화된 자산 활용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DeFi 플랫폼은 아직도 단순한 예치-보상 모델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자본이 DeFi 내부에서만 순환하는 ‘우로보로스(Ouroboros) 구조’에 갇히게 만든다. 사용자는 단순한 인플레이션 보상이 아닌, 실물 경제와 연계된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보다 투명한 설계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5년에는 Lido, 코인베이스(Coinbase), 바이낸스(Binance) 등 기존 스테이킹 플랫폼들이 실물 자산과 연계된 금융 상품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온체인 머니 마켓 펀드, 신용 펀드, 하이브리드 온체인-오프체인 모델 등이 등장하면서, 사용자는 단일 풀에 자산을 예치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최적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DeFi가 장기적인 생존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통 금융과의 연결이 필수적이다. 현재 정부와 기관 투자자들이 스테이킹 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 내에서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DeFi가 보다 큰 자본을 유치할 기회가 열리고 있다. 전통 금융권에서는 이미 토큰화된 금융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DeFi 역시 이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여전히 큰 지식 격차가 존재한다. DeFi 개발자들은 전통 금융을 잘 이해하지 못하며, 반대로 전통 금융권은 온체인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규제 당국의 혼란까지 더해지면서, 업계에서는 이 간극을 좁히는 것이 향후 DeFi 발전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결국, DeFi가 지속 가능한 금융 시스템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단순한 블록 보상이 아닌 실물 경제와 연계된 수익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2025년은 DeFi가 기존의 폐쇄적인 보상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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