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게리 겐슬러가 2024년 대선 결과는 암호화폐 이익 단체의 자금 영향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겐슬러는 6일 후 퇴임할 예정이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SEC 의장 게리 겐슬러는 CNBC의 앤드루 로스 소킨과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관련 단체의 자금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겐슬러는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SEC 의장에서 물러난다.
겐슬러는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분야에서 자금이 모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대선의 본질은 그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 산업은 여전히 투기성이 높으며, 자금세탁방지법, 제재법, 증권법 등 다양한 법률을 준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겐슬러의 재임 기간 동안 SEC는 코인베이스(Coinbase), 리플랩스(Ripple Labs), 바이낸스(Binance) 등 미국 내 주요 암호화폐 기업을 대상으로 다수의 법적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업계는 SEC가 명확한 규정 제시 없이 강경한 규제를 펼쳤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지난 12월 방송된 60분 인터뷰에서 “겐슬러가 SEC 의장이 아니었다면 페어쉐이크(Fairshake) 같은 정치 활동 위원회(PAC)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PAC는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후보를 지원하는 데 수백만 달러를 썼지만, 연방선거관리위원회 기록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월, 전 SEC 위원이었던 폴 앳킨스를 겐슬러의 후임으로 지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상원 청문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SEC와의 법적 다툼을 지속하고 있으며, 연방정부가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금융 접근을 차단하려 했다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정보공개법 요청을 제출했다. 리플 역시 1억2500만 달러 배상 판결에 대해 SEC와 함께 항소한 상태다. SEC는 로빈후드(Robinhood)와 망고마켓(Mango Markets)과 같은 기업들에 미등록 증권 제공 혐의로 합의를 도출한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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