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넘어서며 미국 재무부가 공식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을 '디지털 골드'로 인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연방 비트코인 전략 보유고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가격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월가 최대 마켓메이커 CEO는 '포모(FOMO·투자 기회를 놓칠까 하는 두려움)'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미 재무부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주요 사용 사례는 탈중앙화 금융 세계에서 가치 저장 수단인 디지털 골드로 보인다"며 "투기적 관심이 지금까지 디지털 토큰 성장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트럼프는 친비트코인 성향으로 알려진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를 차기 재무장관으로 지명했다. 트럼프는 7월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국가 비트코인 전략 보유고' 설립을 약속하며 비트코인이 16조 달러 규모의 금 시가총액을 능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번 주 초 뉴욕타임스 딜북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가상의 금과 같다"며 "결제 수단이나 가치 저장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고 변동성이 크다. 달러의 경쟁자가 아닌 금의 경쟁자"라고 언급했다.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과 비트코인 매수 선도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디지털 골드로 받아들이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사토시 액션 펀드의 데니스 포터(Dennis Porter)는 X를 통해 "미 재무부가 비트코인을 디지털 골드로 선언했는데도 일부는 여전히 10만달러 비트코인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더 높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레스토 리서치의 피터 청(Peter Chung) 연구소장은 "10만달러 돌파는 사람들이 10단위로 생각하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다는 점에서 심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며 "개인들의 관심과 언론의 주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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