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이 비트코인을 금과 비견하는 발언을 하자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당선인의 친(親)암호화폐 발언 이후 이어진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뉴욕타임스 딜북 서밋에서 CNBC 앤드류 로스 소킨(Andrew Ross Sorkin)과의 대담에서 비트코인을 투기성 자산으로 언급하면서도 금과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비트코인이 미 달러화의 경쟁자가 아닌 금의 경쟁자라고 평가했다.
LMAX그룹의 조엘 크루거(Joel Kruger) 시장 전략가는 연준 의장이 비트코인을 금과 비교한 발언은 매우 중요한 발전이며 비트코인이 글로벌 시장의 주요 자산이라는 신뢰성을 한층 높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금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의 10배에 달하는 만큼 비트코인의 추가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연초 이후 급등하다가 변동성이 큰 가운데서도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11월 5일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친암호화폐 발언에 힘입어 전날 10만 3000달러를 돌파했으며, 당선 이후 현재까지 50%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금은 대선 이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연초 대비로는 30% 가까이 상승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있던 날 트럼프는 친암호화폐 성향으로 알려진 폴 앳킨스(Paul Atkins)를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후보로 지명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앳킨스의 SEC 수장 기용은 현 위원장인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의 암호화폐 산업 견제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시장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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