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전 임원이 내부 고발 이후 부당 해고를 당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전 임원 암리타 스리바스타바(Amrita Srivastava)는 영국 고용 법원에 "바이낸스에 뇌물 혐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후 부당하게 해고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마스터카드에서 서유럽 핀테크 책임자로 일했던 스리바스타바는 2022년 4월 바이낸스에 합류해, 외부 브로커 및 고객을 거래소와 연결해주는 바이낸스의 '링크(Link)' 플랫폼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4월 뇌물 사건을 관리자들에게 보고한지 한 달 만에 해고됐다.
스리바스타바는 당시 바이낸스가 링크 부서의 수익 25%가 이란과 관련돼 있음을 확인하고 대체 수익을 찾는 시기였다면서, 업무 환경이 혼란스럽고 거래 성사 압박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에게서 동료에게 돈을 건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바이낸스의 한 직원이 거래소 소속 사실을 숨기고, 컨설팅 명목으로 고객에게 돈을 받은 뒤 고객이 바이낸스와 빠르게 통합될 수 있도록 특혜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전 임원은 "뇌물을 요구하고 고객을 속이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면서 "이런 일을 하고도 여전히 팀에 남아 있는 사람을 눈감아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낸스와 경영진이 내부 문제를 해결하고 규정을 준수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신이 내부 고발로 인해 부당하게 해고됐다면서 "바이낸스에서의 경험은 개인 경력에 큰 타격을 줬으며, 이를 복구하기 위해 앞으로 몇 년 동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측은 "뇌물 문제는 이미 거래소가 파악하고 내부 감사팀이 조사 중이었던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한 거래소가 정기적으로 성과가 낮은 직원을 정리한다면서 "전 임원의 해고 사유는 성과 부족이며, 뇌물 문제를 제기하기 전에 이미 고용 종료가 결정됐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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