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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4000달러 돌파, 러우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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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11.20 (수)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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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4000달러 돌파, 러우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 / 셔터스톡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19일 비트코인(Bitcoin)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9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9만4068.75달러까지 상승했다. 코인메트릭스(Coin Metrics) 데이터 기준 종가는 전일 대비 1% 이상 오른 9만261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프록시로 거래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주식은 11.9% 상승했다.

이번 상승은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미사일 지원과 관련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경고한 직후 발생했다. 초기에는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동안 비트코인이 상승했으며, 오후 들어 S&P 500과 나스닥 지수가 손실을 만회하자 비트코인도 추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31%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당선인이 암호화폐 산업 발전에 우호적인 규제기관장을 임명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금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몰수 불가능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헤지 수단으로 인식된다.

반에크(VanEck)의 디지털자산연구 책임자 매트 시겔(Matt Sigel)은 CNBC 스쿼크박스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미 달러와는 음의 상관관계를, 통화공급 증가와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말했다.

시겔은 이어 "비트코인은 카멜레온과 같다. 상관관계가 시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무엇과 연관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과거에도 안전자산 역할을 했다. 2023년 초 지역은행 위기 당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다만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이며 역사가 길지 않아, 영구적인 매력도를 주장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시티그룹(Citigroup)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특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기존 견해를 재확인했다.

시티의 알렉스 손더스(Alex Saunders)는 "금은 선거일 약 1주일 전인 10월 말에 정점을 찍었다. 암호화폐는 위험선호 심리와 개별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금은 외환/금리 역풍에 직면해 있어 단기적으로 둘 사이의 강한 상관관계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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