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Deribit)의 옵션 미결제약정이 376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 콜옵션에 대한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 증가로 인한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데리빗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옵션 미결제약정 규모가 376억 달러에 도달했으며, 전체 플랫폼 미결제약정은 408억 달러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데리빗 CEO 루크 스트라이어스는 “이번 사상 최고치는 단순한 가격 상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옵션 상품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 증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옵션이 제공하는 유동성, 효과적인 헤지 메커니즘, 정밀한 리스크 관리가 기관 및 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라이어스는 기관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미결제약정 규모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이 더욱 성숙해지고 안정성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데리빗은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14억2000만 달러, 비트코인 무기한 계약 거래량이 10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선물 및 무기한 계약에서도 높은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선물과 무기한 계약 거래량도 각각 3억2950만 달러와 3억440만 달러에 달했다.
카이코 리서치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9만 달러에 근접한 이달 초부터 데리빗의 비트코인 옵션 거래량이 급증했다. 월요일에 비트코인 옵션의 일일 거래량은 82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 중 50억 달러가 콜옵션으로, 시장의 강세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12월 27일 만기 기준으로 9만 달러에서 12만 달러 사이의 행사가에 대한 콜옵션 수요가 높았다고 카이코는 분석했다.
카이코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은 “데리빗에서의 옵션 활동은 올해 말까지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한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펀딩 비율이 긍정적으로 돌아서며 강세 심리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카이코는 “이번 상승이 과도한 레버리지에 의한 것이 아님을 시사하며, 과거 고점이었던 3월의 펀딩 비율보다 여전히 낮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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