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 리히텐슈타인이 2016년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를 해킹해 12만 비트코인을 탈취하고 자금 세탁을 시도한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그의 조사 협조를 이유로 감형을 권고했다.
1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일리야 리히텐슈타인은 비트파이넥스 해킹 사건과 자금 세탁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리히텐슈타인은 미국 정부를 기만하려는 음모와 자금 세탁 음모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이는 최대 징역 20년형과 5년형에 해당하는 혐의다. 하지만 검찰은 리히텐슈타인이 자신과 관련된 조사뿐 아니라 비트코인 포그(Bitcoin Fog) 사건 등 다른 암호화폐 관련 수사에서도 협조한 점을 감안해 감형을 요청했다.
리히텐슈타인의 아내이자 공모자인 헤더 모건은 11월 18일에 별도로 선고를 앞두고 있다. 예명 '라즐칸(Razzlekahn)'으로도 알려진 모건은 자금 세탁 음모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역할을 담당했으며, 이에 따라 검찰은 그녀에게 18개월형을 권고했다.
리히텐슈타인은 2016년 비트파이넥스에 침입해 약 12만 비트코인을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가치로 약 7200만 달러에 해당했던 이 자산은 현재 약 107억 달러에 달한다. 그는 아내 모건과 함께 자금 세탁을 위해 암호화폐 믹서와 다중 거래, 다크넷 시장 등을 활용했다고 미국 법무부는 밝혔다. 이 사건은 미국 정부의 사상 최대 암호화폐 몰수 기록으로 남았다.
리히텐슈타인과 모건은 2023년 8월 비트파이넥스 해킹과 관련된 자금 세탁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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