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이후 암호화폐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 암호화폐 펀드의 운용 자산이 1,16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코인셰어스(CoinShares)가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코인셰어스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블랙록(BlackRock), 비트와이즈(Bitwise), 피델리티(Fidelity), 그레이스케일(Grayscale), 프로셰어스(ProShares), 21셰어스(21Shares)와 같은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글로벌 암호화폐 펀드에 5주 연속 순유입이 발생해 지난주에만 19억8천만 달러가 추가되었다. 올해 누적 순유입은 313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가격 상승세와 맞물리며 암호화폐 펀드의 운용 자산이 새로운 최고치인 1,160억 달러에 도달했다. 코인셰어스의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은 “주간 거래량도 200억 달러로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기반 펀드들이 대부분의 순유입을 차지했으며, 총 19억5천만 달러가 유입되었다. 스위스와 독일 기반 펀드들도 각각 2,300만 달러와 2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기여했다.
비트코인 기반 상품은 지난주 18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해 가장 많은 유입을 보였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한 이후 누적 유입액이 90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는 주간 기준으로 16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목요일 하루에만 14억 달러의 순유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기반 투자상품도 주간 순유입 1억5천7백만 달러를 기록하며, 미국에서 현물 이더리움 ETF가 거래를 시작한 이후 최대 유입을 기록했다.
솔라나(Solana), 유니스왑(Uniswap), 트론(Tron) 기반 펀드들도 소폭 유입을 기록했으며, 블록체인 주식에도 6,100만 달러가 유입되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으로는 미화 63억 달러가 유입되었으며, 그중 45억 달러는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유입되었다고 소소밸류(SoSoValue)는 전했다.
버터필은 “대선 후 미국 정치 환경 변화와 거시적 여건이 투자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 비축 제도 및 미국을 비트코인 채굴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친암호화폐 정책을 내세웠으며, SEC 의장 교체를 통해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공언했다.
버넌스타인의 분석가들은 규제 우려로 인해 암호화폐 투자를 미뤄왔던 투자자들에게 “이제는 강세장을 받아들이고 암호화폐에 투자할 시점”이라며, 강력한 매수 권고를 제시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1,880달러로 거래 중이며, 주간 20%, 연간 94%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 30종을 반영하는 GMCI 30 지수는 일일 1% 상승해 152.13을 기록하며, 주간 27%, 연간 5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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