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금리 구간을 4.50~4.75%로 조정했다. 이에 비트코인은 7만6000달러를 넘으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4.50%에서 4.75% 구간으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 9월 0.50%포인트 인하에 이은 추가 완화 조치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 활동이 견조하게 확장되고 있으며,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인 2%에 점차 근접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제 전망에 대한 정보와 노동 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 및 기대치, 금융 및 국제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금리 인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비트코인이 7만6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직후 이루어졌다. 이에 대해 deVere Group의 CEO 나이젤 그린(Nigel Green)은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린은 "트럼프는 과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강하게 비판하며 금리 인하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며, "그는 심지어 마이너스 금리 도입도 고려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물가상승률이 진정된 지금 경제 성장을 위해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주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 소식에 미국 주요 주가지수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목요일 미국 장 중반 S&P 500은 0.59%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1.33% 상승했다. 반면 다우 지수는 0.015% 소폭 하락했다. S&P 500 변동성을 측정하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6% 하락해 15.28포인트를 기록했다. 금 가격 역시 지난 24시간 동안 0.98% 상승하며 온스당 2693.43달러를 기록했다.
이 시각 비트코인은 7만6317달러에서 거래 중인 것으로 확인되며, 시장은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와 트럼프 당선이 암호화폐 및 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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