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가 5000만 달러 이상의 동결 자산 회수를 위해 쿠코인(KuCoin)을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알라메다는 2022년 11월 FTX 붕괴 이후 쿠코인이 동결한 자금의 반환을 요구하는 소장을 FTX의 챕터11 파산을 담당하는 델라웨어 연방파산법원에 제출했다.
소장에 따르면 쿠코인은 수차례 연락에도 불구하고 자산 반환을 거부했다. 해당 자산은 당초 2800만 달러였으나 시장 변동으로 현재 5000만 달러를 초과했다.
알라메다는 쿠코인의 자산 반환 거부가 파산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자금 반환과 지연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해당 자금은 FTX 파산재단에 속해 있어 채권자 변제를 위해 반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쿠코인은 의심스러운 활동 식별로 자금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계좌 소유자와 직접 연락을 시도했으나 응답을 받지 못했다며, 법 집행기관의 명령을 엄격히 준수할 것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사용자 자산을 유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TX 파산재단은 최근 바이비트(Bybit) 거래소와 유사한 소송에서 합의를 이뤘다. 24일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바이비트에 보관된 1억7500만 달러의 디지털 자산 인출과 바이비트 투자부문인 미라나(Mirana)에 5300만 달러 상당의 BIT 토큰 매각이 합의에 포함됐다. 이번 합의로 FTX의 변제 자금에 2억2800만 달러가 추가됐다.
FTX는 2023년 11월 바이비트와 미라나를 상대로 1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FTX 임원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이용해 거래소 붕괴 전 약 3억2700만 달러의 디지털 자산과 현금을 인출했다고 주장했다.
10월 7일 미국 파산법원은 FTX의 청산 계획을 승인해 영업을 정리하고 사용자 변제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채권자의 98%가 청구액의 최대 119%를 받을 수 있지만, 변제액은 현재 시장 가격이 아닌 2022년 11월 FTX 붕괴 당시 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한다.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는 2022년 11월 사기 혐의가 드러나며 파산을 신청했다. 거래 부문인 알라메다 리서치는 수십억 달러의 고객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FTX 관련 주장의 중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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