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이 보라 티누부(Bola Tinubu)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통화하며 바이낸스 금융범죄준법감시 책임자의 인도적 석방에 대해 감사를 표명했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티누부 대통령과 통화해 "미국 시민이자 전직 법집행관인 티그란 감바리안(Tigran Gambaryan)의 인도적 석방을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감바리안 임원은 약 8개월간 나이지리아에 구금됐다가 10월 23일 출국이 허용됐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2월 26일 바이낸스의 활동과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 보고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수도 아부자에 도착한 감바리안과 동료 나딤 안자르왈라(Nadeem Anjarwalla)를 구금했다.
안자르왈라는 3월 구금 상태에서 탈출해 케냐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감바리안은 탈세 및 자금세탁 혐의로 구금됐다.
쿠제 교도소에 수감된 감바리안은 폐렴, 말라리아, 척추 문제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겪었다고 가족 대변인이 전했다. 당국은 도주 우려를 이유로 바이낸스 임원의 보석을 반복적으로 기각했다.
전직 IRS 특별수사관이었던 감바리안의 사건은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혐의가 바이낸스 대표자가 아닌 바이낸스를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국제 언론과 정부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리처드 텡(Richard Teng) 바이낸스 CEO는 감바리안이 법정에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9월 공개되자 "티그란에 대한 이런 비인도적 대우는 멈춰야 한다"며 "의료 치료와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귀국이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6월 안자르왈라와 감바리안에 대한 탈세 혐의를, 10월에는 자금세탁 혐의를 모두 기각했다. 가족 대변인은 감바리안이 최종 혐의 기각 후 24시간 이내에 미국에서 의료 치료를 받기 위해 출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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