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2700달러 저항선에서 강하게 거부된 후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9.6% 하락했다. 거래량 감소와 높은 가스비로 인한 네트워크 이탈이 가속화되며 가격 회복세가 더뎌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500달러 선에서 안정을 찾고 있으나 지난 10일간의 상승분이 모두 상쇄됐다. 30일 기준 수익률은 -6%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최근 2주간 평균 거래 수수료는 4달러로, 이는 활발한 온체인 활동을 보여주는 동시에 저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 블록체인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 됐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솔라나(Solana) 네트워크는 지난 7일간 134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해 이더리움보다 67%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시장이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10월 23일 기준 일주일간 이더리움의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은 13% 감소했다. 유니스왑(Uniswap)과 커브 파이낸스(Curve Finance)의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동은 18% 감소한 반면, 솔라나의 레이디움(Raydium)은 42%, 리피니티(Lifinity)는 77%의 거래량 증가를 기록했다.
총 예치금(TVL) 측면에서도 이더리움은 1820만 이더로 한 달 전 대비 5% 감소했다. 스테이킹 리워즈(Staking Rewards)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지난 30일간 4억 9200만 달러 상당의 19만 1000 이더가 스테이킹에서 인출됐다.
온체인 관점에서 이더리움은 경쟁 네트워크에 밀리는 양상이다. 솔라나의 TVL은 SOL 기준 12% 증가했으며, BNB 체인의 예치금은 지난 30일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2025년 1분기로 예정된 프라하-일렉트라(Prague-Electra) 업그레이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 업그레이드는 버클 트리(Verkle trees)를 도입해 노드 저장공간을 줄이고 EIP-7251로 검증인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잠재적 지연 가능성과 네트워크 혼잡 문제 해결의 충분성 여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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