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가파른 상승 움직임을 보였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저항에 부딪히며 횡보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 2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7% 하락한 6만7060달러로, 일주일 전 수준으로 되돌림했다.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1% 하락한 2612.4달러에 거래되며 주간 상승분을 반납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스틸스엑스(StealthEX)'의 CEO인 마리아 캐롤라(Maria Carola)는 디크립트에 선거를 2주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의 입지 강화가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론조사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FiveThirtyEight)'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율 48.2%로, 공화당 주자 트럼프 전 대통령(46.4%)을 앞서고 있지만 그 격차는 좁아지고 있다.
이에 카롤라 CEO는 이번주 6만9400달러까지 갔던 비트코인이 크게 물러났지만 이번 주말까지 심리적인 문턱인 7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가까운 시일 내 최고점을 경신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중동 분쟁, 스테이블코인 규제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예상치 못한 시장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트레이딩 기업 QCP 캐피털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주요 저항선에 근접했다는 데 주목했다.
두 자산 모두 7월 고점을 돌파하지 못했지만, 비트코인은 7만 달러, 이더리움은 2800달러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해당 구간을 넘어서면 대규모 소매 관심을 끌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주 대형 촉매 요인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두 자산 모두 좁은 박스권 안에서 거래되며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QCP 분석가들은 "선거가 주식 시장에서 제로섬 게임 상황을 만들면서 대선 결과가 수혜 부문을 결정할 것"이라고 봤다.
암호화폐의 경우 두 대선 후보 모두 이전 정부보다 더 우호적인 만큼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경우 자본이 암호화폐로 재배치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시장조사 기업 페어리드 스트래티지(Fairlead Strategies)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단기, 중기, 장기 전망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시장조사 기업은 "비트코인은 6만7700달러 부근에서 추세선 저항을 테스트하는 중요한 시험대에 있다"고 진단했다.
주말 동안 역추세 매도 신호가 나온 만큼 현재 가격 수준에서 몇 주간 횡보할 수 있다면서, 지지선은 5만9800달러, 저항선은 6만7700달러와 7만3800달러로 분석했다.
이더리움은 상승세가 힘을 잃으면서 2807달러 부근에서 저항을, 2486달러 부근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더리움이 해당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면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페어리드는 "두 자산 모두 저항선을 확실하게 돌파하지 못할 경우, 횡보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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