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형 금융서비스 기업 리걸앤제너럴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펀드 토큰화를 적극 검토하며, 블랙록과 프랭클린템플턴에 이어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1조50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리걸앤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LGIM)의 글로벌 트레이딩 책임자 에드 윅스(Ed Wicks)는 이메일을 통해 "LGIM 유동성 펀드의 토큰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윅스는 "펀드 산업의 디지털화는 효율성 향상, 비용 절감, 더 많은 투자자에게 폭넓은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핵심"이라며 "이 분야의 지속적인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LGIM의 유동성 펀드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면서 운영 자금 수요를 지원하는 단기 및 초단기 현금 관리용 상품이다.
영국 정부는 2023년 11월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들과 협력해 구성한 실무그룹을 통해 투자펀드 토큰화를 승인했다. 이 모델은 금융감독청(FCA) 인가 펀드가 일반 투자자산으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기존 가치평가 및 결제 프로세스를 유지하는 등 특정 기준을 충족하면 매매와 환매 거래에 토큰화를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실무그룹 의장이자 LGIM의 퇴임 예정 CEO인 미셸 스크림저(Michelle Scrimgeour)는 당시 "펀드 토큰화는 효율성과 유동성 향상, 리스크 관리 강화, 맞춤형 포트폴리오 생성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산업 운영 방식을 혁신할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영국이 기술 발전의 최전선에 머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걸앤제너럴은 2019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블록체인 플랫폼과 연금 거래를 위해 협력한 바 있다.
21.co 데이터에 따르면 토큰화 증권의 총 운용자산은 23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블랙록의 BUIDL 상품이 5억5100만 달러(시장점유율 24%)로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블랙록이 바이낸스, OKX, 데리빗 등 암호화폐 거래소에 BUIDL 토큰의 파생상품 거래 활용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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