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산업은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클릭 수와 조회 수에 매달리는 구조가 언론의 품격을 깎아내리고, 뉴스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클릭 수는 수익과 직결된다. 클릭을 위한 선정적 헤드라인, 자극적 기사로 가득 찬 뉴스는 마치 광고 판촉물처럼 변질되고 있다. 저널리즘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가짜 뉴스의 범람과 광고 시장의 비효율
가짜 뉴스가 일으키는 사회적 비용은 상상 이상이다. 2020년 기준, 가짜 뉴스로 인한 세계 경제적 손실은 78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거짓 정보가 진짜 정보보다 6배나 빠르게 퍼진다는 점이 문제다. 이렇게 허위 정보가 빠르게 퍼지면서 진짜 뉴스는 설 자리를 잃어간다. 독자들은 눈앞에 쏟아지는 기사들 속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혼란에 빠진다.
디지털 광고 시장도 마찬가지다. 올해만 해도 광고 시장은 4,550억 달러 규모라고 하지만, 이 중 상당 부분이 낭비되고 있다. 광고 사기로 인해 수백억 달러가 허공에 날아가고, 광고비의 50% 이상은 실제 독자에게 도달하지 못한다. 결국 언론은 수익을 내기 위해 더 많은 클릭을 유도하고, 이를 위해 더 자극적이고 가벼운 콘텐츠를 양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AI가 몰고 온 양날의 검
AI 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손쉽게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빠르고 저렴하게 기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혁신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콘텐츠의 질은 떨어지고, 조회 수를 노리는 자극적 기사들이 더 많이 쏟아진다. 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의 경계가 무너지고, 독자들은 점점 혼란에 빠진다. 뉴스의 가치는 떨어지고, 저널리즘은 점차 설득력을 잃어간다.
웹3(Web3)과 토큰화: 뉴스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혁신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바로 웹3과 토큰화다. 웹3는 중앙화된 기존 인터넷 구조에서 벗어나 탈중앙화, 투명성, 그리고 소유권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 철학을 뉴스에 적용하는 것이 바로 '토큰화'다. 기사를 토큰화한다는 것은 각 기사를 하나의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어 그 가치가 독자들의 참여와 평가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기사에 토큰이 부여되면 그 자체로 고유한 자산이 된다. 독자들은 자신이 믿고 가치 있다고 여기는 기사를 직접 소유하거나 지원할 수 있고, 이는 단순한 클릭 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좋은 기사는 더 많은 가치를 인정받고, 이를 통해 양질의 저널리즘이 빛을 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저널리즘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언론이 광고 수익에서 벗어나 진정한 가치를 되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웹3과 토큰화를 통해 뉴스의 가치가 클릭 수가 아닌 콘텐츠의 질과 독자의 신뢰에 기반해 평가된다면, 저널리즘은 다시금 그 본연의 역할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클릭 수와 조회수에 휘둘리는 지금의 언론이 아닌, 진실과 신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저널리즘의 미래를 퍼블리시에서 그려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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