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미디어 산업은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뉴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웹3.0 (Web3.0)와 블록체인 기술은 미디어와 언론의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기고에서는 지금까지 블록체인과 웹3.0 기술을 미디어에 적용한 주요 사례들을 살펴보고, 퍼블리시의 진화와 더불어 향후 웹3.0 기술이 미디어 산업에 어떻게 상용화될 수 있을지 예측해보고자 한다.
블록체인과 Web3의 미디어 적용 사례
먼저, Civil의 사례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언론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려는 시도의 대표적인 예였다. Civil은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에서 언론사들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하며, 독자들이 Civil 토큰을 통해 콘텐츠의 질을 평가하고 직접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이상적으로는 독자가 언론사와 직접 상호작용하고, 콘텐츠의 신뢰성을 독립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투명한 구조를 만들었다. 그러나 Civil은 충분한 초기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그 결과 2020년에 운영을 중단하게 되었다. 이 사례는 비록 그 비전은 훌륭했지만, 실제 사용자 확보와 지속 가능성에서의 도전 과제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Steemit은 블록체인 기반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생성하고 평가하며, 그 과정에서 암호화폐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채택했다. Steemit의 접근 방식은 탈중앙화된 경제 시스템을 통해 콘텐츠 창작자에게 공정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사용자가 게시물을 게시하고, 다른 사용자들이 이를 평가하면, 평가 결과에 따라 콘텐츠 생성자에게 보상이 주어지는 시스템은 초기에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Steemit은 복잡한 보상 구조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현재는 주목받지 못하는 상태에 있다. 이 플랫폼은 블록체인이 미디어 보상 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지만, 이를 유지하고 확장하는 데 있어 기술적 과제와 시장의 변동성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 명확히 했다.
Mirror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퍼블리싱 플랫폼으로, 작가들이 콘텐츠를 생성하고 이를 NFT로 발행하여 독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콘텐츠의 소유권을 명확히 하고, 작가들에게 직접적인 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웹3.0 시대의 출판과 저작권 관리에 대한 실질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Mirror는 현재도 활성화된 프로젝트로, 블록체인 기술이 미디어와 출판 산업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스토리 프로토콜(Story Protocol)이라는 새로운 프로젝트가 등장하여 주목받고 있다. 스토리 프로토콜은 콘텐츠 창작자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블록체인에 등록하여 저작권을 보호하고, 독자들이 해당 콘텐츠를 구독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스토리 프로토콜의 가장 큰 특징은 창작자들이 자신들의 작품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가지며, 중개자 없이 직접 독자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의 중앙화된 콘텐츠 유통 방식과는 달리, 창작자들이 더 큰 권한을 가지며, 수익도 더욱 공정하게 분배될 수 있도록 돕는다.
퍼블리시 프로토콜
퍼블리시는 웹3.0과 블록체인 기술을 미디어에 적용하려는 선구적인 시도를 통해 디지털 뉴스룸의 혁신을 이끌어왔다. 초기에는 뉴스룸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시작했으며, 이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콘텐츠의 투명성, 신뢰성, 소유권을 강화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퍼블리시는 탈중앙화 뉴스룸을 통해 뉴스 콘텐츠의 투명성을 높이고, 독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서, 독자와 언론사가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을 만들려는 시도였다.
특히 퍼블리시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NFT로 변환하여 디지털 콘텐츠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이 단순한 기술적 도구를 넘어, 문화와 역사를 지키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여 언어를 과학적으로 혁신했듯이, 뉴스 또한 블록체인을 통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퍼블리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진화해왔으며, 웹3.0 기술을 통해 언론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퍼블리시 2.0 은 언론사와 독자 간의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콘텐츠의 소유권을 명확히 하며, 이를 통해 공정한 보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미디어와 언론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Web3와 미디어의 미래
미래의 미디어와 언론 산업에서 웹3.0의 적용은 콘텐츠 소유권의 재정의, 탈중앙화된 저널리즘, 투명한 광고 시스템, 그리고 커뮤니티 주도의 의사 결정 등 다양한 형태로 구체화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적 혁신에 그치지 않고, 산업 전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기여할 것이다. 다만,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다. 웹3.0 기술의 도입은 기존의 중앙화된 시스템과의 충돌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는 데 필요한 교육과 인프라의 구축 또한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블리시는 이러한 혁신의 중심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자 한다. 퍼블리시는 앞으로도 웹3.0 기술을 통해 언론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사용자 중심의 지속 가능한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모든 사람이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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