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이더리움(Ethereum)과 OP 메인넷(OP Mainnet)에 자체 개발한 래핑 비트코인 대체제 kBTC를 출시했다.
17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크라켄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kBTC를 크로스 네트워크 호환이 가능한 ERC-20 토큰으로 소개했다. kBTC는 와이오밍주 특별목적예금기관(Special Purpose Depository Institution) 인가를 받은 크라켄 파이낸셜(Kraken Financial)이 보관하는 동일한 양의 비트코인으로 1:1 비율로 완전히 뒷받침된다.
크라켄은 또한 이 상품의 준비금에 대한 온체인 주소를 공개해 사용자들이 직접 kBTC의 담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보관 주소는 현재 100 비트코인(670만 달러) 잔액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이더리움에 80 kBTC, OP 메인넷에 20 kBTC 공급량과 일치한다.
트레일 오브 비츠(Trail of Bits)의 감사를 받은 이 래핑 비트코인 자산은 이제 이더리움과 OP 메인넷의 다양한 호환 가능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될 수 있다. 크라켄은 향후 비EVM 생태계를 포함한 추가 네트워크로 호환성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브리지(deBridge), 디피니티브(Definitive), 건틀렛(Gauntlet), 파라스왑(ParaSwap), 이언(Yearn) 등이 첫날 출시 파트너로 참여했다.
크라켄은 블로그 포스트에서 "우리는 항상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장 원천적이고 복원력 있는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의 혁신적인 잠재력을 지지해왔다"며 "이제 kBTC를 통해 여러분은 디파이에 더 깊이 빠져들 수 있게 해주는 래핑 토큰을 얻을 뿐만 아니라, 크라켄의 13년 이상의 업계 선도적인 보관 인프라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크라켄의 kBTC 출시는 경쟁사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래핑 비트코인 대체제인 cbBTC를 이더리움과 베이스(Base)에 도입한 지 한 달 만에 이루어졌다. 코인베이스는 추가 체인에 대한 cbBTC 네이티브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토큰은 현재 시가총액 100억 달러로 가장 큰 토큰화된 비트코인 상품인 래핑 비트코인(WBTC)과 경쟁하게 된다.
이번 출시는 WBTC의 보관기관인 비트고(BitGo)가 8월 트론(Tron) 창립자 저스틴 선(Justin Sun)과 연관된 홍콩 기반 BiT 글로벌(BiT Global)과 WBTC 보관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루어졌다.
비트고는 BiT 글로벌과의 합작 투자에서 소수 지분을 갖게 되며, WBTC 사업을 위한 "다중 관할권 및 다중 기관 보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은 선의 논란의 여지가 있는 평판과 통제의 중앙집중화 가능성으로 인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보안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코인베이스와 크라켄은 이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로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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