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부양책 실망, 비트코인 투자 자금 몰려 6만4000달러 돌파

비트코인이 중국의 경기부양책 실망감과 미국 대선 전망 변화로 14일(현지시간) 2주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며 6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중국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 대신 암호화폐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코인라이브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최대 2.8% 상승해 6만3890달러에 거래됐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미국 대선 전망 변화로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 대신 암호화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과 함께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등 소형 토큰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랠리는 중국의 경제 회복 노력 이후 발생했다. 주말 동안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기대를 모았던 브리핑을 열었지만 구체적인 재정 부양책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노력이 디플레이션 압력을 상쇄하기에 충분한지 의문을 제기했고, 이전에 인상적이었던 중국 주식 랠리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빗 마켓(Orbit Markets)의 공동 창업자 캐롤라인 모론은 "시장은 중국의 실망스러운 부양책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뉴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전에는 비트코인에서 중국 주식으로의 자본 이동이 암호화폐 가격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이해됐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중국의 경제 회복 방향에 대해 더욱 신중해지면서 일부는 자금을 다시 디지털 자산으로 옮기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의 상승을 촉진하고 있다.

미국 대선 전망 변화도 디지털 자산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최근 예측 시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2024년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 친암호화폐 성향의 트럼프는 현재 민주당 경쟁자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승리 확률이 높다. 이러한 정치적 변화는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으며, 트레이더들은 트럼프 대통령직이 디지털 자산에 더 우호적일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

매그넷 캐피털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 벤자민 셀러메이저는 "최근 트럼프 지지율 상승은 시장의 수용성과 긍정적인 뉴스의 가격 영향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랠리에 기여한 또 다른 요인은 파산한 마운트곡스 암호화폐 거래소 채권자들에 대한 상환 지연이다. 지난주 거래소는 채권자 상환 기한을 1년 연장해 2025년 10월 31일로 늦췄다. 아크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남은 상환 자산은 약 29억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연기는 시장에 대량의 비트코인이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를 완화시켰으며, 이는 하락 압력을 유발할 수 있었다. 셀러메이저는 이러한 지연이 비트코인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운트곡스의 지연된 상환 계획과 같은 좋은 소식이 더욱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공급 감소 가능성이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세는 10월 초 부진한 출발 이후 나타났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10월은 지난 10년간 평균 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느린 시작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계절적 상승 트렌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제안한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 숀 파렐은 이번 달 비트코인에 대해 최고의 상황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믿는다. 그는 한 보고서에서 "역사적 데이터는 암호화폐 시장의 10월 계절적 강세가 일반적으로 월 후반에 집중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제 부양책이 신뢰를 주지 못하고 미국의 정치 지형이 잠재적으로 암호화폐 친화적인 리더십으로 변화함에 따라 비트코인과 다른 디지털 자산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마운트곡스 상환 지연과 10월 후반 랠리를 선호하는 역사적 트렌드와 결합해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 심리는 점점 더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제 이러한 요인들이 이달 진행됨에 따라 암호화폐 공간에서 지속적인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질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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