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미결제약정 가중 펀딩비율이 수개월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중단기적 강세 전망을 가리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미결제약정 가중 펀딩비율(funding rate)은 현재 0.012%이다.
지난 7월 27일 이후 약 3개월 최고 수준이다. 당시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6만8000달러까지 올랐다가 8월 초 과도한 시장 레버리지가 해소되면서 22%의 가격 조정을 경험했다.
암호화폐 금유 서비스 기업 '유호들러(YouHodler)'의 시장 책임자 루슬란 리엔카는 이러한 펀딩비율이 보통 강세장을 가리키지만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펀딩비율이 양수일 때 구간 고점은 중단기적으로 강세 추세 신호가 되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특성 상 장기적인 예측을 뒷받침할 순 없다"고 밝혔다.
상품(commodities) 같은 전통 시장은 실물 경제와 연결되어 느리게 움직이기 때문에 펀딩비율이 장기적인 추세를 반영할 수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실제 경제 프로세스와 직접적인 연결이 부족해 시장 분위기가 훨씬 빠르게 전환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펀딩비율이 더 변동하기 쉬워 다른 자산군과 달리 장기 지표로 신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펀딩비율 상승은 시장 변동성 증가로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는 가운데 나타났다. 비트코인 반등에 숏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자 강세 베팅이 급증했다는 의미다.
주말 동안 조정을 겪은 비트코인은 이날 6% 가까이 상승하며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 현재 6만6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 9444만 달러(1283억원)가 청산됐으며 이중 숏 포지션이 8925만 달러로 94%의 비중을 차지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서는 2억4507만 달러가 청산됐다. 숏 포지션이 2억919만 달러로, 85%의 비중을 가졌다.
비트겟(Bitget)의 수석 분석가 라이언 리는 비트코인이 최근 여러 번 돌파에 실패했던 주요 가격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리 수석은 "최근 코인 매집과 미국 대선 낙관론이 다시 부각된 상황에서 6만5000달러 돌파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이 이러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지, 아니면 또 다른 조정을 겪을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예상보다 높았던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한 우려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일부 완화했다면서 이러한 부분이 비트코인 반등을 지원해 연말 상승 경로를 열어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겟 수석은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5만 달러에서 8만 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이며 "2025년 1분기에는 더 큰 변동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주요 경제 지표가 유지되고 비트코인이 현재 저항 수준을 돌파할 경우, 여러 가지 시장 촉매제가 작용하면서 추가적인 상승 가속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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