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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암호화폐 2,500만 달러 압수 및 세 곳 기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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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래 기자

2024.10.14 (월)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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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암호화폐 산업의 대규모 사기와 시장 조작을 적발하기 위해 새로운 디지털 토큰을 생성하는 방식의 독창적인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세 곳의 암호화폐 기업과 15명의 개인이 기소되었다.

13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이번 수사는 FBI가 고트빗(Gotbit), ZM 퀀트(ZM Quant), CLS 글로벌(CLS Global)과 이들 기업의 임직원들을 상대로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2,500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가 압수되었다. 미국 보스턴의 연방 검찰청은 허위 거래를 통해 특정 토큰의 거래량을 부풀려 무고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밝히며, 4명이 체포되고 5명이 유죄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조슈아 레비(Joshua Levy) 미국 법무부 대행은 “이번 사건은 현대 기술과 전통적인 사기가 결합된 사례”라고 설명하며, 오래전부터 금융 시장을 괴롭혀온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 사기 수법이 활용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수사에서 FBI는 넥스펀드AI(NexFundAI)라는 암호화폐 회사를 설립하고,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서 토큰을 운영했다. ZM 퀀트와 CLS 글로벌, 그리고 또 다른 회사인 마이트레이드(MyTrade)와 함께 이 토큰의 시장 조작을 시도했으며, 소매 투자자가 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거래가 비활성화되기 전까지 철저히 모니터링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 또한 이와 관련된 민사 소송을 제기했으며, 특히 사이터마(Saitama)라는 회사는 시장 조작을 통해 시가총액이 75억 달러까지 치솟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사의 CEO 맨프리트 싱 코흘리(Manpreet Singh Kohli)는 영국에서 체포되었다.

또한 고트빗의 CEO인 알렉세이 안드류닌(Aleksei Andriunin)은 포르투갈에서, 러시아에 있는 두 명의 직원도 이번 수사로 기소되었다. 보스턴 연방 검찰청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고트빗이 ‘워시 트레이딩’과 같은 조작 수법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토큰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늘려온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조작과 관련된 여러 인물들, 포함해 류 저우(Liu Zhou)와 리퀴 류(Riqui Liu) 또한 기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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